[제11편] 플랜테리어 입문: 좁은 원룸에서 식물 배치로 생기 더하기

 좁은 공간에서 식물을 키울 때 가장 큰 고민은 '복잡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하지만 식물의 높낮이와 질감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공간이 분리되어 집이 더 넓어 보이고 아늑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수직 공간을 활용하라 (행잉 플랜트)

바닥 면적이 좁은 집에서 화분을 바닥에만 두면 동선이 꼬이고 답답해 보입니다. 이때 눈을 위로 돌려보세요.

  • 행잉 플랜트: 디시디아, 립살리스, 스킨답서스처럼 아래로 늘어지는 식물을 커튼봉이나 선반 끝에 걸어보세요. 시선이 위로 분산되어 천장이 높아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 벽 선반 활용: 벽면에 가벼운 선반을 설치하고 작은 토분들을 나란히 배치하면,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벽면 정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가구와의 '레이어드' 기법

식물을 가구 뒤나 옆에 살짝 겹쳐지게 배치해 보세요.

  • 시선 차단: 침대와 책상 사이에 키가 큰 '여인초'나 '몬스테라'를 두면 자연스러운 파티션 역할을 하여 공간이 분리된 느낌을 줍니다.

  • 질감의 대비: 딱딱한 느낌의 가구(책상, 선반) 옆에 잎이 부드러운 식물(아디안툼, 테이블야자)을 두면 공간의 긴장감이 풀리고 훨씬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3. 식물의 '군집'과 '단독' 배치

  • 그룹핑(Grouping): 작은 화분들은 여기저기 흩어놓기보다 한곳에 모아두는 것이 관리도 쉽고 시각적으로도 훨씬 깔끔합니다. 높이가 다른 화분 스탠드를 활용해 계단식으로 배치하면 깊이감이 생깁니다.

  • 포인트 식물: 거실 한구석이나 밋밋한 벽 앞에는 크고 수형이 멋진 식물(뱅갈고무나무 등) 하나만 단독으로 배치해 보세요. 그 식물이 공간의 주인공(Objet)이 되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4. 화분 색상의 통일성

좁은 집일수록 화분의 재질이나 색상을 통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톤 온 톤(Tone on Tone): 베이지색 토분이나 화이트 화분으로 색상을 맞추면, 식물의 종류가 다양해도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 경험담: 제가 처음 플랜테리어를 시작했을 때, 빨간색, 파란색, 플라스틱, 세라믹 등 제각각인 화분들을 썼더니 집이 식물 가게 창고처럼 어수선해 보이더군요. 모든 화분을 기본 '황토색 토분'으로 통일했더니 비로소 세련된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실제 팁: 거울 앞에 식물을 두어 보세요. 거울에 비친 식물 덕분에 공간에 식물이 두 배로 많아 보이고, 집 전체의 개방감이 커집니다. 특히 빛이 부족한 원룸에서는 거울이 빛을 반사해 식물 성장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핵심 요약

  • 좁은 공간일수록 행잉 플랜트를 활용해 바닥 면적을 확보하세요.

  • 식물을 파티션처럼 활용해 공간을 분리하면 집이 더 넓게 느껴집니다.

  • 화분의 색상과 재질을 통일하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다음 편 예고 식물을 예쁘게 배치했다면, 이제 그 식물들이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보약을 줄 차례입니다. 제13편에서는 **'비료와 영양제, 언제 주나? 알비료와 액비의 차이점'**에 대해 상세히 다룹니다.

여러분의 집에서 식물을 두기에 가장 좋은 '명당'은 어디인가요? 거실 창가인가요, 아니면 침대 옆인가요? 공간에 어울리는 배치가 고민된다면 집 안 분위기를 댓글로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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