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에서 식물을 키울 때 가장 큰 고민은 '복잡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하지만 식물의 높낮이와 질감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공간이 분리되어 집이 더 넓어 보이고 아늑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수직 공간을 활용하라 (행잉 플랜트)
바닥 면적이 좁은 집에서 화분을 바닥에만 두면 동선이 꼬이고 답답해 보입니다. 이때 눈을 위로 돌려보세요.
행잉 플랜트: 디시디아, 립살리스, 스킨답서스처럼 아래로 늘어지는 식물을 커튼봉이나 선반 끝에 걸어보세요. 시선이 위로 분산되어 천장이 높아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벽 선반 활용: 벽면에 가벼운 선반을 설치하고 작은 토분들을 나란히 배치하면,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벽면 정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가구와의 '레이어드' 기법
식물을 가구 뒤나 옆에 살짝 겹쳐지게 배치해 보세요.
시선 차단: 침대와 책상 사이에 키가 큰 '여인초'나 '몬스테라'를 두면 자연스러운 파티션 역할을 하여 공간이 분리된 느낌을 줍니다.
질감의 대비: 딱딱한 느낌의 가구(책상, 선반) 옆에 잎이 부드러운 식물(아디안툼, 테이블야자)을 두면 공간의 긴장감이 풀리고 훨씬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3. 식물의 '군집'과 '단독' 배치
그룹핑(Grouping): 작은 화분들은 여기저기 흩어놓기보다 한곳에 모아두는 것이 관리도 쉽고 시각적으로도 훨씬 깔끔합니다. 높이가 다른 화분 스탠드를 활용해 계단식으로 배치하면 깊이감이 생깁니다.
포인트 식물: 거실 한구석이나 밋밋한 벽 앞에는 크고 수형이 멋진 식물(뱅갈고무나무 등) 하나만 단독으로 배치해 보세요. 그 식물이 공간의 주인공(Objet)이 되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4. 화분 색상의 통일성
좁은 집일수록 화분의 재질이나 색상을 통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톤 온 톤(Tone on Tone): 베이지색 토분이나 화이트 화분으로 색상을 맞추면, 식물의 종류가 다양해도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경험담: 제가 처음 플랜테리어를 시작했을 때, 빨간색, 파란색, 플라스틱, 세라믹 등 제각각인 화분들을 썼더니 집이 식물 가게 창고처럼 어수선해 보이더군요. 모든 화분을 기본 '황토색 토분'으로 통일했더니 비로소 세련된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실제 팁: 거울 앞에 식물을 두어 보세요. 거울에 비친 식물 덕분에 공간에 식물이 두 배로 많아 보이고, 집 전체의 개방감이 커집니다. 특히 빛이 부족한 원룸에서는 거울이 빛을 반사해 식물 성장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핵심 요약
좁은 공간일수록 행잉 플랜트를 활용해 바닥 면적을 확보하세요.
식물을 파티션처럼 활용해 공간을 분리하면 집이 더 넓게 느껴집니다.
화분의 색상과 재질을 통일하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다음 편 예고 식물을 예쁘게 배치했다면, 이제 그 식물들이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보약을 줄 차례입니다. 제13편에서는 **'비료와 영양제, 언제 주나? 알비료와 액비의 차이점'**에 대해 상세히 다룹니다.
여러분의 집에서 식물을 두기에 가장 좋은 '명당'은 어디인가요? 거실 창가인가요, 아니면 침대 옆인가요? 공간에 어울리는 배치가 고민된다면 집 안 분위기를 댓글로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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